장보기 중 만난 소소한 기쁨
장 보러 가는 길에 발견한 작은 행복들.
장 보러 가는 길은 내게 늘 작은 모험이다. 익숙한 동네 마트를 방문할 때마다 늘 새로운 느낌이 드는 것이 신기하다. 오늘도 나는 늘 그래왔듯이 장바구니를 챙기고 문을 나섰다.
마트에 들어서면 언제나 그렇듯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과일 코너다. 다양한 색의 과일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는 모습은 마치 파스텔로 그려낸 그림 같다. 오늘은 귤이 눈에 띈다. 붉게 잘 익은 귤을 손에 들고 향을 맡아본다. 상큼한 향기가 뛰어나온다. 가을이 왔음을 일깨워주는 작은 신호다.
장바구니가 어느새 무거워진다. 물건을 고르고 정리하는 과정이 참 좋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그냥 물건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오늘의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생각하게 된다. 이것도 일종의 자기 돌봄일까.
집으로 돌아오는 길, 조금 무거워진 장바구니를 옮기면서 생각한다.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살 수 있음을, 작은 것들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음을. 장을 보러 가는 일이 단순한 일상의 일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느낀다. 일상의 소소함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기쁨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