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없는 삶의 실험
한 달 동안 사용하지 않은 물건들을 돌아보며
문득, 내가 얼마나 많은 물건에 둘러싸여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 달은 조금 다른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자주 쓰지 않는 물건들을 한 달 동안 사용하지 않는 것. 이 작은 실험이 나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지 궁금했다.
처음엔 책상 위에 놓인 가전 제품들부터 시작했다. 커피 머신, 미니 블렌더, 그리고 적당히 손이 가던 전자기기들. 모두 잠시 치워두고, 직접 커피를 내리고, 손으로 음식을 준비해봤다. 물론, 때로는 더 귀찮고 번거롭지만, 그 과정에서 느끼는 작은 성취감은 의외로 큰 만족감을 주었다.
옷장 안에서도 비슷한 시도를 했다. 자주 입지 않은 옷들을 따로 모아놓고, 그간 입던 옷들로만 지내보기로 했다. 몇 번 입지 않았던 옷들이지만, 막상 사라지고 나니 별로 불편하지 않았다. 오히려 매일 옷을 고르는 데 드는 시간이 줄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이렇게 한 달이 지나고 나서야 깨달았다. 불필요한 물건이 없더라도 삶이 크게 불편하지 않다는 사실을. 물론 완전히 물건을 없애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실험을 통해 불필요한 것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세울 수 있었다. 집안이 조금 더 여유로워진 만큼 나의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다가올 달에는 또 어떤 변화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