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노트

물건과 함께한 시간의 힘

물건과의 오랜 동행이 주는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

내가 물건을 선택하는 기준은 단순하다. 얼마나 오랫동안 잘 쓸 수 있는가이다. 그래서 물건을 고를 때 항상 생각하는 것이 있다. 이 물건은 나와 함께 몇 년이나 보낼 수 있을까?

새 물건을 살 때는 나름의 룰이 있다. 무조건 예쁘고 최신 유행이라는 이유로 구매하진 않는다. 대신 그것이 내 삶의 일부가 되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그런 생각들이 주는 시간은 즐겁다.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며, 나와 닮은 무언가를 찾아내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물건이 오래되면 자연히 익숙해진다. 익숙함은 안락함을 준다. 손때 묻은 컵 하나에도, 헤질 대로 헤진 가죽 가방에도 내 손길의 흔적이 남아 있다.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나만의 물건이 아닐까 싶다.

오래 쓴 물건은 때론 낡아 보일지 모르지만, 내게 남긴 시간의 흔적을 떠올리게 한다. 그렇게 물건과 함께 시간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나 또한 성장하고 배우고 있다. 물건은 단순한 도구 이상이다. 그것들과의 오랜 동행은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일상#미니멀리즘#소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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