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고민한 후의 작은 만족
결국 사게 된 물건, 그 후기를 담담히.
어느날 문득 필요한 게 생겼다. 급한 건 아니었지만, 한 번 마음에 들어오면 잘 떠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단번에 사는 성격은 아니어서, 계속 머릿속에 품고만 있었다.
고민 끝에 그것을 사기로 결심했다. 구매 버튼을 누르기까지는 며칠이 더 걸렸지만, 결국 결제까지 이르렀다. 배송을 기다리는 동안에는 묘한 설렘이 있었다. 기대와 걱정이 뒤섞인.
물건이 도착한 날, 포장을 뜯는 순간이 가장 짜릿했다. 처음 손에 쥔 그 감촉과 첫인상. 다행히 내 마음에 쏙 들었고, 한동안은 그 물건을 자주 썼다. 매일 사용하면서 새삼스럽게 잘 샀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의 설렘은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그 물건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고, 나는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오래 고민한 보람이 있었다고 느낀다.